독일 생활/Leipzig 2020. 8. 13. 22:43

피부과를 다시 방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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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에서 산 Cetirizin은 말을 안 들었고, 연고는 양이 적어서 금방 다 썼다.

 

이주 정도를 지켜봤는데, 점점 더 심해지고 온 몸으로 퍼지고 있어서

병원을 다시 방문했다.

 

진료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했더니, 아무도 없었다.

그래서 내가 먼저 진료를 받게 되었다.

 

접수대에서는 내 얼굴을 보더니

'아, 개인 보험 있다고 하셨죠? 대기실에서 기다리세요'라고 하고 바로 처리해줬다.

 

진료를 받으러 갔는데, 먼저 기본적인 내용을 물어보는 분이 이것저것 물어봤다.

그리고 이번에는 인턴처럼 보이는 젊은 의사가 와서 이것저것 물어봤다. 증상을 다 설명했다.

 

그랬더니 예전에 만났던 의사가 와서 진찰을 해줬다.

나는 더 심해졌다고 얘기했다. 환부를 보더니 먹는 약이랑 크림을 처방해준다고 했다.

 

갑자기 나에게 대학에서 공부하고 있냐고 물었다.

나는 곧 공부할 거라고 대답했다. 그랬더니 무슨 전공이냐고 물었다.

철학을 공부하고 싶다고 하니까, 독일어로 공부하냐고 물었다.

그래서 그렇다고 대답했더니, 한국에서는 철학 공부가 안되냐고 물었다.

학비가 비싸다고 얘기해줬다. 대략 얘기해주니 의사가 놀랐다.

 

내가 심하면 다음주에 다시 오겠다고 했더니

금요일에도 테어민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했다.

 

진찰 끝날 때 지난번처럼 진단서를 달라고 했다.

나는 또 A4용지로 된 진단서를 받을 줄 알고 아무말 없이 나갔다.

 

접수대에서 처방전이랑 진단서를 줬다.

근데 진단서가 아르바이트하는 곳에 내는 진단서 양식으로 줬다.

 

이걸로라도 보험비 청구를 해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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