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생활/interDaF 2020. 3. 19. 06:24

라이프치히 대학 부설 어학원(interDaF) DSH mündliche Prüfung(구술시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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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부터 말하면 최종적으로 DSH 3를 받았다.

 

필기시험을 턱걸이로 Stufe 3를 받고, 구술시험 명단에 내 이름을 있는 것을 확인한 뒤로 예전에 배웠던 것을 복습하고 있노라니

이게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가 싶었다.

왜냐면 내 필기 성적이 거진 Stufe 2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기 때문이고, 또한 많은 단어를 잊어서 더 그랬다.

 

그래도 우리 반 선생님을 생각하자니 구술시험을 Stufe 1 수준으로 보면 안 될 것 같아서 하루하고 반나절 동안 복습을 했다.

복습하면서도 이렇게 해서 과연 Stufe 3로 등급을 올릴 수 있을까 의심하며 준비했다...왜냐하면 어려운 주제가 나올 것 같았기 때문이다.

 

DSH 구술시험은 오후 2시부터 진행하는데, 내 구술시험은 오후 4시부터여서 오후 3시까지 기숙사에서 있다가 오후 3시에 시험장(Lummumba Straße에 있는 interDaF 건물)으로 향했다.

 

시험장에서 이미 시험이 끝난 2명의 친구들을 만나서 시험이 어땠는지, 주제는 무엇이었는지 물어봤다.

두 명 다 주제가 Studium 관련 주제였다.

그래서 아마 내 주제도 Studium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구술 시험은 20분 동안 준비시간이 주어지고, 20분 동안 구술 평가를 받는다.

 

20분 동안 진행되는 것은 아래와 같다.

Vorbereitungsraum(시험준비방)에 들어가면 Textproduktion(쓰기 시험; 이하 TP)과 같은 형식의 종이가 10개 이상 뒤집혀져 있다.

 

이 종이 중 2개를 뒤집혀진 상태로 골라야 하고,

그 2개 종이를 다시 뒤집어서 어떤 내용인지 보고 둘 중 하나의 종이만 선택하여 시험을 볼 수 있다.

 

내가 고른 2개의 종이는

유전자 변형 식물에 대한 주제와 대학교 전공에 대한 주제였다.

 

그래서 나는...쉬운 주제인 대학교 전공을 골랐다.

 

내 그래프의 내용은 대학교 신입생들이 어떤 동기를 통해 자신의 전공을 선택했는지에 대한 자료였다.

1순위가 학과에 대한 관심, 2순위가 좋은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 그 외 부모님의 희망사항, 그 도시에서 공부하고 싶어서 등등이 있었다.

 

TP에는 3가지 질문이 있는데,

1번은 항상 같은 질문인, 그래프를 설명하고 해석하는 것이다.

 

내 종이에 있던 2번 질문은

왜 독일에서 공부하려고 하는가? 였고,

 

3번 질문은

왜 몇몇 대학생들이 자신들의 학업을 중간에 중단하는가? 였다.

 

그래프는 설명하기 쉽게 되어있었다.

 

1위는 몇%, 2위는 몇%, 3위는 몇% 등등...

하나의 그래프로 구성되어있었다. (사실 그래서 이 종이를 골랐다)

 

그래프 설명 및 해석, 그리고 2번 3번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다 하고 나니 선생님들이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시면서 주제를 바꾸셨다.

그에 맞게 나도 대답을 하려고 했다.

 

시험장에는 3명의 선생님들이 계신데,

두 분은 인터다프에서 가르치시는 분들이고, 한분은 라이프치히 대학교에서 오신 분이었다.

 

인터다프 선생님들께서 내가 말할 때 오류가 있는 부분을 돌려돌려 알려주셔서, 다시 고쳐서 얘기할 수 있었다.

 

20분의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잠시 나가서 결과를 기다리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내가 별로 잘 본 것 같진 않아서 DSH 2만 받아도 만족할 것 같았다.

 

결과를 듣기 위해 우리반 선생님께서 나를 부르셨고, 결과가 DSH 3라고 하셔서 깜짝 놀랬다.

구술 시험 Stufe 3의 기준은 85% 였다. Vornote로 구술시험을 대신한 사람들의 Stufe 3는 90점이었다.

 

...wirklich 라는 단어도 제대로 발음 못해서 '브키리리히?'라고 얘기할 정도로 결과를 믿을 수 없었다.

 

암튼...선생님들이 많이 도와주시려고 하셔서 좋은 성적으로 어학 준비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이제 차근차근 그 동안 어떻게 공부를 했고, 어떤 성적을 받았는지 정리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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